엇그제는 두 달에 한 번 돌아오는 고려대학교 미래포럼의 47번째 모임이었다.
이번 주제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그래서 더 복잡한 화두 — 바로 AI였다.
1부 — AI와 한국의 대응, 그리고 KU의 고민
이번 포럼의 메인 발제는 이성엽 교수님(법86) 께서 맡아주셨다.
주제는
“글로벌 AI 경쟁 시대, 한국의 대응 방향 — AI 3대 강국 전략과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중심으로”
교수님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덕분에 단순한 기술 이야기를 넘어, 데이터와 규제, 그리고 AI 거버넌스까지 폭넓게 다뤄주셨다.
모두들 열심히 메모하고 사진을 찍고,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
지금 AI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이 무대에 올라,
AI가 어떻게 돈이 되는지, 투자자들은 무엇을 보고 지갑을 여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부딪히는 허들과 생생한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들려주셨다.
마지막 발표자는 의료·뷰티 분야에서 사업을 이끌고 계신 선배님이었다.
AI 기술이 실제 고객과 어떻게 만나는지, 어떤 문제를 풀어내는지 — 살아있는 현장 사례 덕분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2부 — 토론은 불붙고, 고민은 하나로 모였다
발표가 끝나자 강연장은 곧바로 열띤 토론장으로 변했다.
M&A 전문 회계사 후배님, 직접 펀딩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선배님, 교수님까지 한자리에 모여
손짓, 발짓, 핸드폰 검색까지 총동원해가며 깊이 파고들었다.
결국 모든 대화의 끝은 하나로 모였다.
“이 큰 변화를 학교와 사회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KU만의 답이 필요했다.
3부 — 약수동 호프집, 맥주잔 사이로 나온 해답
밤이 깊어 강연장을 나선 몇몇은 약수동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 ‘뒤풀이 호프집’에서는 언제나 더 진짜 이야기가 나온다.
맥주잔이 두세 번 돌자 분위기가 풀리고, 강연장에서 못다 한 속깊은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하버드의 70조 엔다우먼트 펀드, 예일의 사모펀드·벤처 투자 전략,
이스라엘 대학들의 기술이전회사(TTO)와 스핀오프 기업 성공 사례까지.
이 분야 전문가 선후배들이 맥주잔을 기울이며 한목소리로 정리했다.
포럼의 값진 선물 정승익 교수 저자 사인이 담긴 도서 선물
하버드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학교가 스스로 굴러가게 하고,
예일은 공격적 투자로 기부금을 불리며,
이스라엘은 연구실에서 곧바로 기업이 쏟아져 나오는 시스템으로 혁신의 중심이 된다.
결국 KU 타이거 펀드도 이 세 가지 모델을 절묘하게 합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안정적 기금,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탈), PE(프라이빗에쿼티)와 연결된 실전 투자 + 연구성과 상업화 생태계.
고대가 가야 할 길은 이제 분명하다.
결론 — KU 타이거 펀드, 시작은 작아도 끝은 크게!
어제 밤, 약수동 호프집에서의 그 대화 덕분에
우리는 KU의 미래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
KU 타이거 펀드는 단순한 펀드가 아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미래를 준비시키는 고대식 창업 생태계의 씨앗이다.
하버드, 예일, 이스라엘 못지않은,
고대만의 길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자.
식공분과(이호진 회장)에서 후원한 다농원 코르조 차


